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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each of us is blessed with only one life, why not live it with a cat?" - Robert Stea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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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식레시피

2010. 9. 29. 22:19 | Posted by 슈삐.

다음에 만들 생식 레시피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양을 맞춰서 만들어 보려구요. 지금까지 너무 대충대충 만들었더니 만들때마다 조금씩 들쭉날쭉 했었던 것 같습니다;;; 손질했을 때 감소하는 중량까지 감안해서 표준 레시피의 2.5배로 만들어 보렵니다.


배수          2.5          2.9          3.4
표준 단위
살코기 1.4 kg          3.5          4.0          4.8
0.6 kg          1.5          1.7          2.0
심장 0.4 kg          1.0          1.1          1.4
0.2 kg          0.5          0.6          0.7
노른자 4        10.0        11.4        13.6
허스크파우더  4 ts        10.0        11.4        13.6
연어오일 4 gel 1000mg        10.0        11.4        13.6
비타민 B 2 cap 100mg          5.0          5.7          6.8
비타민 E 2 cap 400IU          5.0          5.7          6.8
켈프 1 ts          2.5          2.9          3.4
덜스 1 ts          2.5          2.9          3.4
생수 450 ml    1,125.0    1,285.7    1,526.8
고기 2.4          6.5          7.4          8.8
주문량  손질후
가슴살/안심          2.0        2.0
근위          1.0        1.0
북채          1.0        0.75
연골          2.0        1.5
심장          1.0        1.0
         0.5        0.5
총 고기량          7.5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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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든 생식 레시피

2010. 9. 15. 11:04 | Posted by 슈삐.
제가 만드는 생식 레시피입니다. 자연식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아이들 (특히 라라)이 야채가 들어가면 잘 안먹는데다가... 야채까지 넣어서 만들기엔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영양제 생식을 합니다. 레시피는 기본적으로 살찐네의 영양제 생식 레시피를 따르고 있습니다.

닭고기 손질하는데에만 2시간 정도. 통닭을 쓰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장난이 아니게 걸립니다. 썰고, 갈고, 영양제와 섞어서 비닐봉투에 담는데에도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고기를 썰지 않고 모두 갈아 버리면 하룻 저녁이 꼬박 소요되는 작업이고, 썰어서 먹인다면 이틀에 나누어서 작업을 해야할 지경이지요.

고양이가 3마리나 되다 보니... 그것도 잘 먹는 아이가 2마리나 되니... 생식을 꽤 많이 만들어도 (약 10Kg) 2주 조금 넘으면 다 먹게 되더군요.

닭고기:
 연골 2 Kg
 안심 1 Kg
 가슴살 2 Kg
 근위 1 Kg
 넓적다리살 2 Kg
 냉동 간 500 g
 냉동심장 1 Kg

연골과 넓적다리살은 기름과 껍데기를 제거하고 나면 거의 반 정도로 무게가 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 반까지는 아니고... 2/3정도?) 고기만 8Kg정도 될 것 같네요.

여기에 아래의 영양제를 넣습니다. 아래에서 타우린이 빠져 있는데, 타우린은 생식 먹일때 종종 섞어 줍니다. 비타민E도 얼리면 파괴되기 때문에 먹일때 섞어 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일단 다 넣고 만듭니다. (영양제병들을 줄 세우니 치로가 나타났어요. 비타민B가 젤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난 그 냄새 싫던데;;;)


그런데 영양제 비율이 영 자신이 없네요. 일단은 다음과 같은 분량을 넣습니다.

비타민 B: 2-3 캡슐 (캡슐당 800mg?)
비타민 E: 5캡슐 (캡슐당 400IU)
연어오일: 12겔 (겔당 1000mg)
켈프: 2-3 tsp정도
덜스: 3캡슐 (캡슐당 375mg)
허스크파우더: 12 tsp

물 1.5-2리터 정도와 계란 노른자 12개도 넣습니다.

허스크 파우더는 뭉치기 때문에 잘 펼쳐서 넣거나 물에 개어서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물을 꽤 많이 먹어서, 적당히 넣으면 떡이 지기 일수지요. 그래서 저는 그냥 고기들 사이에 휘휘 뿌려 줍니다;;

켈프는 스완슨제품은 알약 형태로 되어 있어서, 미리 물에 녹여 놓아야 합니다. 덜스는 못구해서 한동안 넣지 않았었는데, 지난번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비타민 B는 Now것을 썼었는데, 습기가 차서 망가져 버렸어요. ㅠㅠ 그래서 이번엔 스완슨 것으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은근히 비싼 품목입니다. ㅠㅠ

(지금 적으면서 다시 레시피를 확인해 보니, 아무래도 영양제를 너무 적게 넣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원래는 살코기양이 더 적었는데 (2키로 정도 더 적었어요) 이번에 너무 많이 넣었나 싶네요. 이상하게... 고기를 좀 더 넣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넣었더니 너무 많아진건가요....;;)

만드는 과정은,

1. 연골 - 목뼈입니다 - 을 다듬습니다. 껍질, 지방, 힘줄을 가능한 많이 제거합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요. 전 주방가위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데, 끝나고 나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을 정도에요.
2. 넓적다리살을 손질합니다. 껍질과 지방을 마찬가지로 제거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지방이 많아요. 가슴살만 넣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3. 가슴살, 안심을 칼로 깍둑썰기 합니다. 약간 언 상태에서 썰면 잘 썰립니다.
4. 연골, 넓적다리살, 근위, 심장, 간을 모두 녹즙기에 갈아서 큰 그룻에 담습니다.
5. 썬 살코기와 간 고기, 영양제, 계란 노른자, 물을 모두 넣습니다.
6. 도깨비 방망이를 이용해서 잘 섞어 줍니다. 힘줄을 보이는대로 제거했는데도, 섞다 보면 힘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군요. 연골에 힘줄이 정말 많이 들어 있나 봅니다.
7. 한끼분 또는 하루분을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얼립니다.

쓰다 보니 역시 아직도 허접하게 만들고 있네요. 영양소가 적당히 공급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또 드네요.

생식을 만들게 된 이유.

사실 처음 생식을 시작할때는 사서 먹였었는데요. 만들기가 겁났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양의 불균형이 올까봐였습니다. 파는 것이나 공장제 건사료는 나름대로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분석해서 잘 맞춰서 만든 것일텐데, 이런 쪽에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고양이들이 주식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을 무작정 만든다는 것이 참 무모한 짓인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계속 파는 생식을 사서 먹이는 것은 사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어느날 다시 생각해보니, 사실 사람도 늘 영양소를 맞춰서 먹는 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자연 상태에서 고양이들이 먹는 음식 - 쥐, 새, 등등 - 도 꼭 딱 맞게 되어 있는 걸 먹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최대한 내가 노력해서 맞춰 주도록 하되, 어쩌다 부족한 것은 그때 그때 다시 점검해보도록 하고... 일단 그냥 만들어 보자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몇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은 3녀석들이 모두 잘 먹는 생식이 되었지만, 만들때마다 조금씩 레시피도 바뀌고 만드는 법도 바뀌게 되네요. 사먹이는 것보다는 싸지만... 닭고기 값은 여전히 무시 못할 만큼 많이 나가기도 하구요. 뭐.. 고양이 사료라는 것도 그다지 싼 것들은 아니니까. 그리고 그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아깝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고민이 있습니다. 

요즘의 딜레마는 이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많은 닭을 소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공장식 양계장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실 공장식 축산업 자체를 반대합니다. 그래서 요 몇달간 포유류와 조류를 입에 대지 않고 있지요. (계란, 우유, 생선은 여전히 먹고 있습니다;;; 끊기 정말 어렵네요.)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고, 더군다나 거의 육식동물인 고양이들이 닭을 먹는 데에는 반대를 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는 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닭소비가 늘어서 공장식 양계장 사업이 확대되는 것은 그다지 원하는 바가 아니지요. 그러면 "친환경닭"이라고 판매되는 제품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사실 그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친환경의 정의가 없는데, 친환경닭을 사용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리라는 생각입니다. 닭의 부리를 자르고, 마음놓고 풀밭을 돌아다니면서 쪼는 활동을 할 수 없다면, 단지 아파트식 닭장에 평생 가두지 않고 항생제를 먹이지 않는다고 하여 과연 그것이 윤리적인 사육일지... 그리고 도살할 때 과연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면서 하는지도 확인할 수 없구요.

게다가 제 레시피에는 간이나 심장을 추가하여 더 넣어야 하는데, 500그램짜리 봉지에 들어 있는 수십개의 닭심장들과 간들은 한 두마리의 닭에서 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기에는 "친환경"이라는 딱지도 달려 있지 않으니 더더구나 공장식 양계장에서 온 부산물들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결국, 저는 비록 제가 닭고기를 입에 대지는 않지만, 엄청난 닭 소비를 하면서 (닭고기를 주로 파는 마**몰의 최우수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하지 않는 양계사업 지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고민입니다. 앞으로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에게 닭을 끊게 할 수는 없으니, 제가 조만간 계란을 끊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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