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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를 만나게 된 날

2009. 6. 15. 19:15 | Posted by 슈삐.
6월 9일.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서 놀고 있던 중.. 임보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사실 버려진 고양이에 대한 임보나 탁묘글은 고다에 정말 많이 올라 온다. 언젠가 나도 한번 아기 고양이를 보살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긴 했었는데... 토토가 그나마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날이어서 그런지... 그 글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몇 시간 동안 고민을 하다가 연락을 해봤다.

쩡아님이 올린 고다에 사진들. 길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집에서 이틀간 사람 우유를 진하게 타먹이면서 돌보아 주셨다는 내용이다.

임보 요청글에 답글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아주 어린 고양이인데 고양이 우유가 아니라 사람 아기용 분유를 먹고 있는 것도 불안했고... 맡아 주면 좋겠다는 답변을 받고 초조하게 퇴근시간을 기다려서 근처 병원에서 초유와 젖병을 사서 신도림동으로 갔다.

쩡아님댁에서 만난 아기는 생각보다는 아주 어리진 않았지만 역시 아주 작은 아가였다. 토토의 2/3정도 크기 정도. 회사에서 출발해서 이동장도 없이 박스에 회사에서 쓰던 방석을 깔고 수건으로 덮어서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 왔다.

집에 와서 일단 아기가 있을 만한 좀 큼직한 박스를 꺼내어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아래는 내 핸드폰과 고양이의 크기 비교... 정말 작다...

체온조절이 될 지 몰라서 목욕을 시키지 않았더니 손이 까맣게 될 정도로 꽤좨좨... 하지만 동그란 얼굴과 큰 눈은 정말 너무 귀엽다^^

눈꼽도 끼고, 한쪽 눈이 자꾸 찌그러 지는 것도 불안하고.. 귀도 닦아 내긴 했지만 귓바퀴까지 까맣게 되어 있어서 일단 하룻밤을 보낸 뒤에 병원을 데려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서 집 안에 보일러를 돌리고 따뜻하게 물을 데워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어로 말려 줬다. 젖병은 생각보다 잘 빨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배는 채운 것인지 아기 고양이는 아주 잠을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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