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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폭설... 눈 구경하는 냥이들

2010. 3. 11. 21:40 | Posted by 슈삐.
올 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왔지요. 저 어렸을 때는 서울이 꽤 춥고 눈도 많이 왔었던 것 같은데,  올 겨울을 지나면서 어릴 적 생각도 많이 나고, 미국 동부에서 혼자 눈치우던 생각도 나고... 그랬더랬지요. 

이렇게 춥고 눈 많던 겨울, 마지막도 그냥 보내지는 않으려는지 그제밤부터 어제아침까지 서울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3월도 10일이나 되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필라델피아에서 4월에 펑펑 내리던 눈을 바라보면서 어이없었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계절은 못속이나 봐요. 봄 기운에... 그렇게 펑펑 내려 길에, 나뭇가지에, 차에 소복히 쌓였던 눈은 채 하루도 안되어 정말 봄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아침 쏟아지듯 내리는 눈을 보더니 보리가 정신없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어요.

장난꾸러기 치로는 눈 보다는 보리 꼬리가 더 재미있는지 다가가서 장난을 겁니다.

치로가 장난을 쳐도... 보리는 그저 펑펑 내리는 눈이 신기한가 봐요.

창문을 조금 열어 줬더니, 두 마리의 아깽이들이 정신없이 눈쌓인 모습,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

머리를 저렇게 맞대고 말이죠.

손을 내밀면 눈이 만져질 것 같은지... 연신 내리는 눈을 바라보네요.

이쪽 저쪽.... 그렇게 눈이 눈을 쫓아갑니다. ^^;

펑펑 내리던 눈은 조금 지나자 거짓말처럼 그쳐버렸어요. 그렇지만 3월에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힌 모습은 고양이도 사람도 혼이 쏙 빠질만큼 아름답더군요.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겨울의 인사였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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